교육하는 이야기/훈화자료

금천고 교장 취임식 및 개학식

청오 2013. 3. 29. 10:07

 

 

 

학생 여러분 사랑합니다.

 

 

여러분 반갑습니다. 여러분과 내가 오늘부터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. 금천이란 이름 그대로 옷깃의 인연이 시작된 것입니다. 인연은 소중한 것입니다. 예수는 세 번이나 배신한 베드로를 깊은 인연으로 감싸 주었고, 석가모니는 아난다를 만나 대성인이 되셨습니다. 여러분과 나의 인연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?

 

꿈과 비전을 가져라.

여러분, 혹 날아다니는 닭을 본 적이 있나요? 닭은 조류이지만 날지 못합니다. 그러나 산골에 가서 보면 토종닭이 간혹 날아서 지붕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. 닭이 처음부터 날지 못한 것이 아닙니다. 서서히 날개가 퇴화되고 그래서 결국 날지 못하는 새가 된 것이지요. 날아다니는 꿈은 온데 간데도 없고 닭장에서 알만 낳은 비참한 처지에 놓이고 말았습니다. 혹시 여러분들의 꿈도 점점 퇴화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? 내가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과 인연을 맺게 된 이유는 여러분들에게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질라라비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섭니다.

 

쉼 없는 실천의 노력이 필요하다.

여러분의 꿈을 낱낱의 구슬로 바닥에 흩어 놓기만 한다면 그것은 보배로서의 가치를 발휘할 수 없습니다.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매야 보배라는 옛말이 있습니다. 그것은 바로 꿈을 향한 실천이요 노력인 것입니다.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, 그를 만난 어떤 사람이 당신처럼 연주 할 수 있다면 목숨이라도 바치겠다.’라고 하자 아이작 스턴은 제가 한 일이 바로 그겁니다.’라고 말했다고 합니다. 목숨을 거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.

 

할 수 없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을 더 생각하라.

두 발과 왼손을 쓸 수 없어 휠체어를 타고 26년간 방송작가로 일해 온 방귀희씨가 대학 교수가 되어 첫 수업 시간에 강단에 서서 오른 손을 쓸 수 있어 행복해요. 나는 할 수 없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을 더 생각했습니다.’라고 말했답니다.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생각이 그의 꿈을 이루어내게 한 것입니다.

 

제일 먼저 와서 제일 나중에 떠나라.

여러분 미국의 농구 천재 마이클 조던을 잘 알지요? 그의 성공의 원동력은 무엇 이었을까요? 여러분들이 부러워하는 그의 신기에 가까운 기량은 결코 가지고 태어 난 것이 아닙니다. 그를 지켜본 동료선수 스티브 엘포드는 마이클 조던은 항상 플로어에 제일 먼저 나와서 제일 나중에 떠나는 사람이었다.’라고 했습니다. 한마디로 조던은 연습벌레였던 것입니다.

 

5% 변화는 불가능하지만 30% 변화는 가능하다.

이 말의 의미가 무엇일까요? 5%를 바꾸려는 사람은 항상 현재의 모습에서 무엇을 어떻게 바꿀까 고민하지만, 30%의 변화하려는 사람들은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새롭게 출발하려는 것에서부터 고민하게 됩니다. 좀 놀아야 하고 좀 자야하고 좀 쉬어야 하고 이것저것 미련을 가지고서는 큰 꿈을 이루어 낼 수가 없게 됩니다. 확 변해야 합니다. 미래는 어느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세상이 펼쳐집니다. 혁신하지 않고서는 무엇을 이루어 낼 수 없습니다. 변화는 변화로서 다스려야 합니다.

 

사랑하는 금천고 학생 여러분!

이제 여러분들은 2학년이 되고 3학년이 되었습니다. 2학년은 꿈을 향한 도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하고, 3학년은 꿈을 이루어내야 하는 결실의 순간에 와 있습니다. 물론 그러한 일들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. 내가 과연 해 낼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과 두려움이 시시각각으로 마음을 어지럽혀서, 집중도 잘 안 되고 노력을 해 봐도 결과가 시원치 않을 것이기도 합니다.

그러나 꿈을 가지고 노력해야 합니다. 꿈이 있어야 오늘도 있고 내일도 있습니다.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꿈을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. 막연한 꿈, 현실이 될 수 없는 망상 속에 머물러서는 미래를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. 맨 땅에 헤딩하면 머리밖에 깨지지 않습니다. 앞에서 내가 여러분들에게 들려준 것처럼 꿈과 비전을 가지고 긍정적인 자세로 끈기 있게 노력한다면 꿈은 바로 현실이 될 것입니다. 여러분 우리 모두 힘내서 함께 노력합시다. 그리고 사랑합니다.

 

(2013.3.4. 금천고 교장 취임식 및 개학식)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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